어린이·청소년 치아홈메우기(실런트) & 불소 관리 루틴

영구치가 처음 올라올 때(특히 첫 번째 큰어금니)는 씹는 면이 깊고 미끄럽지 않아서 음식물이 잘 껴요. 이 시기에 하는 게 홈메우기(실런트). 그리고 충치 진행을 눌러주는 게 불소. 둘은 세트처럼 움직입니다.

※ 이미 충치가 파였으면 실런트가 아니라 치료(레진) 단계로 넘어갑니다. “메우기”는 “예방 코팅”이지, 충치 치료가 아닙니다.

• 씹는 면 홈(골)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건조시킨 후, • 흐르는 액상 레진 비슷한 재료를 홈에 채워서 굳혀 버립니다. → 음식물이 껴서 썩을 틈 자체를 막아버리는 구조.

시간 오래 안 걸리고, 마취 없이 진행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실런트는 “하면 끝”이 아니라 “하고 유지·다시 채움 가능”한 코팅입니다. 애가 크면서 갈라지는 경우 자주 있어요. 그때는 그냥 보수해주면 됩니다.

불소는 “코팅”이 아니라 “치아 자체를 강화”하는 쪽입니다. 특히 새로 나온 영구치 에나멜(법랑질)은 아직 여물지 않았기 때문에 불소에 엄청 잘 반응합니다.

※ “애가 삼킬까봐 불안하다” → 그건 농도·양 조절과 지도 문제입니다. “그래서 불소 자체를 아예 안 쓴다”는 쪽이 오히려 충치 리스크를 키웁니다.

아침 · 양치: 어린이는 완두콩 크기 불소치약 · 혀/볼 안쪽까지 닦아주기 (입냄새 예방 습관 세팅)

학교/학원 시간 · 단 걸 “수시로 조금씩 계속” 먹지 말고, 간식은 한 번에 먹고 물 마시기 (침이 치아를 다시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을 줘야 해서)

밤 · 부모가 확인하면서 양치(아이 혼자 믿고 끝내지 말 것, 최소 초등 고학년 전까지는) · 불소치약으로 2분 이상 → 뱉고 끝. 물로 여러 번 헹구지 않기. · 필요하면(교정중/충치자주) 저농도 불소 가글 30초 후 뱉기.

※ “애가 아프다고 하면 데려간다”는 이미 늦은 편입니다. 이 나이대는 충치가 깊게 가도 아프다고 말을 안 하는 경우가 많아요.

• 어금니 씹는 면에 검은 선, 갈색 구멍 보임 • 찬물·단 것 먹을 때 순간 “아야” 하고 끝나는 반응 반복 • 잇몸이 붉게 부어 있고 피가 자주 비침 • 교정 중 브라켓 주변이 누렇게/하얗게 일어나기 시작(초기 탈회)

Q. 실런트 하면 그 치아는 평생 충치 안 생겨요?
→ 아니요. 실런트가 덮는 건 “씹는 면 홈”이고, 옆면(사이)은 여전히 충치 생깁니다. 그래서 치실 교육이 같이 가야 해요.

``` Q. 불소가 몸에 나쁜 거 아니에요?
→ 정상 농도·정상 양(완두콩 크기/가글 뱉기)으로 쓰는 건 전 세계 치과 소아 영역에서 표준입니다. 오히려 불소를 빼면 충치 치료+신경치료+크라운까지 갈 확률이 올라갑니다.

Q. 아이가 치약을 삼켜요. 그래서 물로 여러 번 씻겨내는데 괜찮죠?
→ 가능하면 삼키지 않게 지도하고, 양을 줄이고, 헹굼은 1번만 가볍게. 너무 여러 번 씻어내면 불소 보호막이 싹 없어집니다. ```

어린이·청소년 구강 관리의 핵심은 실런트로 홈을 막고, 불소로 치아를 강화하고, 간식 빈도(횟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집에서는 밤 양치 감독과 헹구지 않기 습관만 정착시켜도 충치 확률이 확 떨어집니다.

다음 주제 예고

다음 칼럼에서는 어린이 교정 ‘지금 해야 하나요?’ 1차 교정(성장기 교정) 현실 가이드를 안내합니다.